공감각(synaesthesia):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유발하는 현상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다들 배워봤을 것이다. '공감각적 심상'
그런데, 공감각적 심상이 아니라 실제로 공감각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점이 지나갈 때 '휙'하는 소리를 듣는다거나, 5를 녹색으로 2를 귤색으로 본다던가 하는 경우를 발견한 연구들이 있다. (신문기사 참조)
뇌에서 서로 다른 감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들이 (원치 않게)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일종의 뇌신경 장애라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어느정도의 공감각은 느낀다고 하는데, 신문 기사에서는 예로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려주고 어울리는 그림을 찾아내라고 했을 때, 대부분 해당 음악을 잘 묘사한 그림을 골라냈다고 한다.
공감각에 대해서라면.. 대학 때 겪은 일을 (옛날) 개인 게시판에 적었던 일이 있다.
펼쳐두기..
사실 윗 글은 공감각에 대한 글이라기 보다는 '소통의 간극'에 대해 설명하는 글에 가깝다만...
내 경험이 일반인의 감각에서 그리 멀다고 할 수는 없다.
온도를 색으로 묘사해 보라 하면, 더위는 붉은색, 추위는 푸른색이 가장 가까울 것이다.흔히 볼 수 있는 불꽃(장작불 등)이 붉은색이고 맑은 (쌀쌀한) 가을날 하늘이 푸른색이다.
태양이 붉은색에 가깝고, 눈밭이 푸른색이다.
피가 붉은색이고 동상에 걸리면 피부가 푸른색을 띈다.
(물론 감각이 실제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불꽃에서도 붉은 부분이 가장 온도가 낮고 파란 부분이 가장 온도가 높다. 별 색상도 마찬가지. )
또 한가지 예가 있다.
지금으로선 꽤 오래 전(10년쯤?)에 유행한 "썰렁한 유머"
이건 원래 일본에서 유행하던 "さむい(寒い)" 개그를 우리나라에 들여온 건데..
일본과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펭귄이 지나간다던지 "춥다/썰렁하다" 자막을 넣는다던지..
거의 똑같이 써먹었고, 대유행했으니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
이 "춥다"라는 단어가 일본어에서는 "한심하다"라는 뜻이 동시에 있어서 재미없는 개그를 가리키게 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다"라는 식의 은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역시 유행이 가능했던 것 같다.
영어권에서는? "Cool~", "Cold~".. 별로 유행하지 못했을 것 같다.
헌데, 그 시절에는 썰렁한 유머가 한번 발설되면, 주변 사람들이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지고 '썰렁한 분위기'가 강타하고 다들 스스로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춥다는 표정과 함께 몇몇은 실제로 한기를 느끼기도 했다.
일반인의 공감각은 언어적 중의법에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 보기로 '일반인이 공감각을 느낀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하니 이런 경우는 실제로 감각쪽의 두뇌 신경이 연결되었다기보다는 사고쪽의 두뇌에서 후처리로 연결을 시켜준 경우에 가깝겠다. (말하자면 공감각적 심상)



